'유신·6월항쟁' 기념 1970년대 금지곡 콘서트 개최
유신체제 40주년과 6월항쟁 25주년을 맞아 박정희 정권이 부르지도 듣지도 못하게 했던 1970년 금지곡들이 홍대 클럽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인디밴드 연주로 되살아난다.
6월항쟁 25주년행사국민추진위원회와 민족문제연구소는 8일과 10일 각각 홍대 클럽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인디밴드가 부르는 1970년대 금지곡 콘서트 'Freedom 610 금지를 금함'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8일 오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서울 마포구 홍대 클럽 프리버드, 스팟, 에프에프, 오떼르, 타 등 5곳과 놀이터(홍익공원)에서 열리는 콘서트는 무료로 진행된다.
중학생과 고등학생, 대학생, 직장인 등 나이와 성별, 신분을 넘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모든 국민이 한마음이 된 1987년 6월항쟁의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서다.
공연장별로 이지상, 머스타드, 블루스챔버, 밴드 민하 등 홍대 인디뮤지션과 민중가수, 직장인밴드 등이 1970년대 대표적인 금지곡을 들려준다.
10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서소문동 시립미술관 앞 성설무대에서는 '서울광장에서 자유를 노래하라'라는 주제로 열리는 금지곡 콘서트 본 공연이 열린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주최 측은 "1970년대는 노래 부르는 것마저 금지 당했다. 금지된 것을 부르는 것은 곧 저항이며 자유며, 민주주의"라며 "1970~1980년대 금지곡을 다시 부르면서 민주주의를 생각하자는 것이 공연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신체제란 1972년 10월17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특별선언(10월유신) 발표와 계엄령 선포에 의해 제3공화국의 헌정이 중단되고 같은해 12월 27일 유신헌법을 공포함으로써 시작된 헌정체제를 말한다.
유신체제는 대통령의 절대권력·장기집권 보장, 종속적 자본축적의 심화·확대, 사회적·계급적인 통제의 강화, 안보 이데올로기의 강화 등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6월항쟁은 1987년 6월 10일부터 6월 29일까지 대한민국에서 전국적으로 벌어진 반독재, 민주화 운동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호헌조치에 맞서 일어났으며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