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규모 식물농장 고양시에서 문 열어

2012-06-01     이경환 기자

경기 고양시는 국내 최대 규모 버티컬형(다단식) 식물공장 베지텍스 일산팜이 문을 열었다고 1일 밝혔다.

일산서구 구산동에 661㎡ 규모로 지어진 식물공장은 상추와 시금치, 레시타 등 엽채류를 연간 40톤씩 생산한다.

건물 내에서 식물을 재배하는 신개념 식물농장의 산업화로 계획적, 지속적 생산과 병충해 염려가 없어 농약을 사용할 필요가 없는 안전한 친환경 먹거리 생산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무농약 양액재배 방식으로 일일 생산량이 1500봉(1봉/80g)으로 연간 40톤을 생산할 수 있어 같은 면적의 일반 농장에 비해 8배의 효율성이 있는데다 폭설이나 폭우 등으로 인한 가격인상 없이 안정적으로 공급이 가능하다.

또 식물공장은 일반 비닐하우스에 비해 열효율이 높아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으며 상추의 경우 파종부터 출하까지의 기간을 두달에서 한달로 단축시킬 수 있다.

식물공장 김종철(38) 대표는 "일본에서 5년 정도 식물공장 관련 업무를 해왔으나 국내에서 개척해 나가야 할 부분이 많다"며 "1년 내내 같은 가격으로 안전하고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 개인보다는 직원용 식당 등을 운영하는 기업에서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벤처농업 육성의 일환으로 식물농장의 시스템 확립이나 일본 등 해외수출과 경기, 서울 북부지역의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중심으로 전국 판매망 구축 등 판로개척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식물공장이 상용화 되면 안전한 먹거리 생산과 더불어 생산성 증대로 식량 자급률 향상이 기대되고 농업 취약국가로의 해외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