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김한길 사학법 재개정 합의는 명백한 사실"

2012-06-01     박대로 기자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이해찬 후보는 1일 2006년 당시 김한길 후보와 이재오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간 사학법 재개정 논의와 관련, "김한길 후보가 사학법 개정에 합의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의문 4항을 살펴보면 1항에는 국회에 등원하겠다는 내용이 있고 2항에는 사학법 재개정안 제출과 관련해 정책조정위원회에서 논의한다는 내용이 나온다"며 "이는 곧 협상을 시작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합의에 의한)최종 결과로 사학비리가 근절되지 않았고 오늘날 사학 재정이 잘못 쓰이고 있다"며 "합의는 사실이다. 논쟁할 사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경선에서 김한길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이고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판세를 속단하기 어려운 시점"이라며 "젊은이들이 모바일선거인단으로 많이 참여했다. 이들이 반값등록금, 일자리, 민생 문제를 해결할 정체성을 가진 후보를 선택하리라고 본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경선과정에서 당대표 후보와 대선 주자간 짝짓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에는 "대선 후보 경선은 국민참여경선이라 실제로 누가 당대표가 되든 편향된 결과가 나올 수 없다. 사실과 다르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또 "김두관 지사와 가까운 분들이 경남지역에서 김한길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선거운동을 하긴 했지만 이를 대리전이나 연대로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30일 열린 텔레비전 토론에서도 "김한길 후보는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때 이재오 의원과 산상합의를 해 사학법 재개정에 합의했다"며 "당시 사학법이 잘못 개정됨으로써 학생들이 반값등록금을 외치고 비리 사학이 학생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후보는 사학법 재개정에 합의한 사실이 없다며 "이 후보의 문제 제기는 대단히 반정치적인 발상이며, 이박연대의 파탄으로 드러난 자신의 정치적 실기를 상대후보에 대한 비난으로 모면해 보려는 유치한 정치적 행태"라고 이 후보를 비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