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통합진보당 조준호 머리끄덩이女 추정인물 확인추적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의에서 발생한 폭력사태를 수사중인 경찰이 조준호 전 대표에게 부상을 입힌 여성(일명 '머리끄덩이녀')으로 보이는 인물을 확인해 추적중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일 "중앙위원회에서 조 전 대표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등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이는 여성에 대한 신원 확인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20대 대학 졸업생이며 통합진보당 당원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거주는 파악중이다. 주소지와 활동지역이 다를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권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 여성이 실제로 일산킨텍스 회의장에 간 사실이 있는지 등 당일 행적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통화내역 등을 분석 중이다.
조 전 대표는 방문조사를 통해 피해사실에 대한 진술을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당원들을 처벌하고 싶지 않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경찰은 언론에 나온 사진 등을 채증한 결과 폭력에 가담한 200여명 가운데 9명의 얼굴을 파악했으며 이 가운데 4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들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며 중앙위원회의 행사장 CCTV를 확보해 폭력 가담자들의 신원파악에도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17일 서울중앙지검의 수사지휘에 따라 통합진보당 폭력사태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당권파 중앙위원들과 참관인 등 일부 통합진보당 당원은 같은달 12일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심상정 대표(53·여)가 당권파 위원들의 이의제기에도 불구하고 정당 강령 수정안을 의결하자 단상을 검거, 심 대표 등 공동대표 3명을 폭행했다.
보수단체 활빈단은 같은날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에서 폭력사태와 관련해 당원 200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14일 사건을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에 배당하고 서울경찰청으로 이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