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현상 두드러진다" 동행지수 2개월째↓

2012-05-31     박주연 이혜원 기자

 4월 전산업 생산이 보합세를 보였다. 광공업은 전월대비 0.9% 증가했고 서비스업 역시 3월보다 0.2% 늘어나는데 그쳤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제조업생산은 반도체 및 부품, 1차금속 등에서 감소했고 기계장비와 의약품이 증가해 전월대비 0.8%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건설업 등에서 감소하고 광공업 등에서 증가해 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건설업 등에서 감소했지만 서비스업 등의 힘을 입어 0.5% 증가했다.

4월 광공업 생산 원지수는 149.6(잠정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및 부품(-0.9%), 1차금속(-1.7%) 등에서 감소했고, 기계장비(3.5%), 의약품(14.7%) 등은 증가해 3월보다 0.8%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영상음향통신(-12.2%), 비금속광물(-13.1%)에서 감소세를 보였고, 반도체 및 부품(3.1%), 자동차(4.5%) 등에서는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0.9%, 전년동월대비 16.2% 각각 증가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9.3%로 전에 비해 1.2%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생산은 3월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예술·스포츠·여가(-6.9%), 전문·과학·기술(-1.2%) 등에서 감소했지만 부동산·임대(3.1%),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1.4%) 등에서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부동산·임대(-5.3%), 운수(-2.0%) 등에서 감소했고 보건·사회복지(9.4%),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4.7%) 등은 증가했다.

소매 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1.8%),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8%)에서는 감소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4.3%)에서 늘어 3월보다 1.0%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의복 등 준내구재(-1.4%)는 감소했지만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1.3%), 컴퓨터·통신기기 등 내구재(1.3%)의 판매가 늘어 0.4% 증가했다.

소매업태별로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편의점(13.0%)과 무점포 판매(4.8%)가 늘어났고, 슈퍼마켓(-2.3%), 대형마트(-1.6%), 백화점(-0.7%) 등의 판매는 줄었다.

설비투자는 3월보다 4.5% 증가했다. 운송장비(-0.5%)는 감소했지만 기계류(5.5%) 투자는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기타운송장비제조업, 기계장비제조업 등의 발주가 줄어들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7.0% 줄었다.

건설기성은 건축 및 토목공사 실적부진으로 3월보다 5.2% 감소했으며,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도 7.5% 줄었다. 건설수주(경상)는 재건축, 도로, 공장 등의 발주가 증가했지만 사무실, 철도 등에서 줄어들어 전년동월대비 4.4% 감소세를 보였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비농림어업취업자수, 서비스업생산지수 등에서 증가했고 내수출하지수, 수입액 등이 감소하여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월과 동일했다.

전백근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브리핑을 통해 "경기 바닥 현상이 점차적으로 두드러 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단정할 수 없지만 경험적으로 전년동월비나 동행순환변동치를 보면 선행적으로 나타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재정부 관계자는 "대부분 주요 지표들이 개선되면서 전월 부진에서 다소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광공업과 서비스업 등 생산지표가 개선됐고 내구재 판매를 중심으로 소매판매가 증가한 가운데 설비투자도 2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리스·스페인을 중심으로 유로존의 위기가 재연될 조짐이 나타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외 경제 추이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여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내수활성화와 민생안정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