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일부 학자들 정치판 기웃거려 걱정"…안철수 겨냥한 듯
2012-05-31 김형섭 기자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31일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토마스 사전트 미국 뉴욕대학교 석좌교수의 서울대 교수 임용을 언급하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정치참여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미국의 사전트 교수가 서울대에서 초청을 받아 우리나라에서 직접 강의한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의 학교에서는 일부이기는 하지만 정치판에 기웃거리는 학자들이 있어 공부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걱정된다"며 "한편으로는 이처럼 훌륭한 분들이 많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서울대 2학기 강의개설 신청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선출마 공식화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안 원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원내대표는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자진사퇴를 요구한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와 관련해 "사퇴를 하지 않으면 제명에 동참할 수 밖에 없다는 취지라고 생각한다"며 "역시 정치 9단으로서의 훌륭한 판단"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또 "박 원내대표와 공동명의로 다음달 5일 국회 공동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며 "이는 상생정치의 시작이며 준법 국회의 모습이다. 상임위 배분협상을 계속해 하루 빨리 100% 개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