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주취자 크게 증가…지구대 수난

2012-05-29     제갈수만 기자

 최근 주취자들의 잇단 행패로 경찰과 병원 관계자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황금연휴를 맞아 경주시내 일선 지구대 등에 따르면 연휴를 맞아 야간 및 새벽시간대 주취자와 실랑이로 허비하는 시간이 크게 늘어났다.

올해부터 주취자 폭력 등으로 발생하는 공무집행방해 행위에 대해 경북경찰이 엄중 처벌을 표명했지만 관광지인 경주에서 주취자들이 늘어나 일선 지구대를 수시로 드나들면서 경찰관의 공무를 방해하고 있다.

이번 황금연휴에도 술에 취해 이유 없이 주점 간판을 파손하고 행인과 경찰관에게 폭력을 휘두른 A모(40)씨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됐다.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7일 오전 2시께 경주시 보문단지 인근 모 주점 앞에서 술에 취해 편의점 간판을 발로 차 파손한 것은 물론 길을 지나던 시민 B모(20)씨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등 2명에게 욕설과 폭력을 행사한 혐의다.

특히 최근에는 KTX 신경주선이 개통되면서 서울과 경기 등에서 관광객들이 늘어나 주취자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경찰관들에게 욕설과 폭력을 일삼는 일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경주 모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C 경사는 "업무에 지장이 오는 것도 문제지만, 매일 같이 주취자들에게 시달리다보면 그에 따른 스트레스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관광철을 맞아 주취자들이 늘고 있어 직원들이 곤혹을 치르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