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금순 "비례대표 경선파문 해결 즉시 사퇴"

2012-05-29     박대로 기자

 통합진보당 윤금순 비례대표 당선자는 29일 당으로부터 비례대표후보 경선 부정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사퇴를 연기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과 관련, 당의 지시를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당선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대표 경선 문제가 마무리되는 대로 국회의원직을 완전히 사퇴할 것"이라며 "혁신 비대위가 비례대표 경선파문으로 인해 불거진 문제들을 조속히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당의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사퇴를 보류한다는 당의 결정으로 인해 한시적으로 의원직은 유지하더라도 세비, 보좌관 채용, 국회의원 연금 등과 관련한 국회의원으로서의 모든 권한은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이 몰락하는 농업을 한·미, 한·중FTA로 확인사살한 가운데 19대 국회의 유일한 농민의원직을 내려놓는 저의 충정을 당원여러분들과 국민여러분께서 이해해 주시리라 믿는다"며 "잘잘못을 떠나 사퇴한 공동대표단과 비례대표 순위경쟁 명부의 후보자 여러분들께도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윤 당선자는 또 당의 사퇴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은 이석기·김재연 당선자 등을 향해 "저도 억울한 면이 있지만 당을 사랑하는 심정으로(사퇴했다). 제가 제안 드린 게 있기에 잘 판단해주시면 고맙겠다"고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당 혁신 비대위는 지난 25일 경쟁명부 비례대표후보 사퇴 관련 최종결정사항을 통해 윤금순 당선자의 사퇴시점을 부정경선사태 해결 시까지 미루기로 결정했다.

결과를 발표한 이정미 혁신 비대위 대변인은 "윤금순 당선자가 사퇴할 경우 당론을 따르지 않은 후보자가 비례대표를 승계하게 돼 부적절하다"며 "윤금순 당선자의 사퇴서 승인 및 중앙선관위 제출은 비례대표 승계와 관련한 조치 이후에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