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통합전대, 순리대로 갔어야"
2011-11-10 김재현 기자
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는 9일 당 지도부의 다음달 17일 '원샷' 통합전당대회 방침과 관련, "어려운 때일수록 당헌당규를 지키고 정도로 가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그것이 국민과 당원의 의사를 존중하는 길"이라며 당내 설명 없이 통합전대를 제안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박 전 대표는 "손 대표가 제안한 내용은 당내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기 않았기에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통합은 국민의 명령이자 시대정신이기에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부겸 의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납득할 만한 방식과 경로로 대통합, '더 큰 민주당'으로 가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재보궐선거에 대한 진지한 반성과 성찰이 없는 지도부의 통합논의에 대해 당원들은 '기득권 유지 시도'라는 의심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경선을 통해 지도부를 뽑자는 견해는 진일보 한 것이지만, 이 제안의 수용 여부를 둘러싼 논쟁으로 시간이 지체되거나 수용이 거부될 경우를 대비한 독자적 전당대회도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