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서 실종된 3세 아동, 16년만에 친모 만난다
2012-05-24 안호균 기자
16년 전 만3세의 나이로 실종됐던 장기실종 아동이 경찰에 발견돼 친부모를 찾게 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996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실종된 박모(19)군을 발견했으며, 박군이 친모 홍모(46)씨와 상봉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당시 친부와 함께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 사라졌던 박군은 1997년 양부모에게 입양돼 현재 김○○(17)라는 이름으로 전남 신안군 A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다.
용산경찰서는 지난 3월 사건을 이첩받아 입양기관, 아동복지기관 등을 추적한 끝에 박군이 1997년 입양돼 현재 전남 신안군의 보육원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양부모와 보육원장의 동의를 받아 DNA 채취 검사를 실시했으며 지난 16일 박군이 홍씨의 친자임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육원장과 양부모를 설득해 모자 상봉을 추진 했지만 최근 수술을 받은 홍씨가 건강한 모습으로 아들을 만나고 싶어했다"며 "홍씨가 회복하면 박군과 상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