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사상 첫 고졸 공채 250여명 채용

2012-05-21     양길모 기자

 SK그룹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고졸 공채'를 시행한다.

SK그룹은 그룹 주관의 첫 고졸 공채를 통해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플래닛, SK하이닉스 등 8개 계열사에서 250여명의 고졸 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원서 접수기간은 23일부터 내달 3일까지며, 그룹 채용 홈페이지(www.skcareers.com)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앞서 SK는 최태원 회장의 지론에 따라 이른바 '스펙' 과 관계 없이 '일 잘하는 능력'을 보유한 인재를 뽑기 위해 공채시 학력제한을 철폐하는 등 '열린 고용'을 실천해왔다.

특히 SK는 최근 600여명의 인턴사원을 뽑을 때도 지원서에 어학점수나 학점 등 '스펙'과 관련된 기재 항목을 전혀 넣지 않았으며, SK텔레콤은 오로지 SNS 활용능력 만을 기준으로 '소셜 매니저' 직군의 인턴사원을 선발하기도 했다.


더욱이 SK는 올해 사상 최대인 7000여명의 인재를 채용, 이 중 약 30%인 2100명을 고졸 출신으로 채용키로 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고졸 채용 규모(1000명)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이미 4월까지 800여명을 채용했다.

아울러 SK는 이번 공채 이후에도 계열사별 수시채용 형태로 1050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SK㈜ 조돈현 기업문화팀장은 "이번 고졸 공채는 학력 보다 능력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고자 시행해 온 '열린 고용'의 연장선상에서 실시하게 됐다"며 "앞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열린 고용' 구현을 위해 양질의 고졸 직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채용 규모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