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환진 市의원 "대장균 소굴 청계천…기준치 최대 53배"

2011-11-08     천정인 기자

 

 

 서울의 대표적인 나들이 명소인 청계천이 대장균으로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서울시의회 건설위원회 소속 장환진 의원(민주·동작2)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청계천 3개 지점(모전교·무학교·중랑천합류부) 수질을 매달 측정한 결과, 대장균이 연평균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하류쪽인 중랑천합류부에서는 연평균 100㎖당 5만3300여 마리의 총대장균이 검출돼 Ⅱ등급수 기준치(100㎖당 1000마리 이하)를 53배나 초과했다.

중류지점인 무학교에서는 100㎖당 2만4300여 마리의 총대장균이 검출돼 기준치보다 24배 높았으며 상류쪽인 모전교에서는 100㎖당 7200여마리의 총대장균이 검출돼 기준치에서 7배를 초과했다.

동물의 배설물을 통해 배출되는 분원성대장균도 기준치에서 최저 5배에서 최고 28배 높았다.

장 의원은 "서울시의 청계천 수질관리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해 대장균 저감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