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울산 승리, 이-박 '밀실담합' 역풍"

2012-05-21     김민자 기자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한길 후보는 21일 전날 울산지역 대의원대회에서 이해찬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과 관련, '이해찬(당 대표)-박지원(원내대표)'의 밀실담합에 따른 역풍이라고 분석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결과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박연대, 밀실담합에 대한 역풍이라고 말하는데 그런 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대표가 된다면 문재인 상임고문에게는 "분명히 좋은 일"이라면서 "확인해 보니 문 고문과는 사전에 (이-박 연대에 대한) 논의가 전혀 없었다고 하더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대표가 되면 오히려 문 고문이 굴레를 뒤집어쓸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대의원 투표 결과를 현장에서 공개하기로 한 것과 관련, "선거의 공정성이라는 원칙의 문제"라면서 "조직표인 대의원 표만 득표수를 공개한 것은 다른 나라에도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 고문이 제기한 안철수 교수와의 '공동정부론'에 대해서는 "시기적으로 이르다"면서도 "우선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서 위상을 확보한 다음, 안 교수와의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과의 연대 문제와 관련해서는 "진보당과의 연대는 무의미해 보인다"면서 "좀 더 넓은 범위에서 우리 편까지 포괄해 민주·진보세력의 새로운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안 교수의 정치적 좌표나 위상이 진보당과 같은 방향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