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날, 한강에서 즐기는 이색 데이트 5선
1년에 하루만이라도 인생의 동반자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특별하게 전달해보자.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한강 데이트 코스 베스트 5를 추천했다.
◇로맨틱한 당신이라면…한강분수
로맨틱한 고백 장소로는 한강분수가 제격이다. 둘만의 시간을 원한다면 '반포달빛무지개분수' 아래서 속삭이듯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 공개적인 장소에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면 '여의도수상분수'에서 고백의 기회를 잡아보자.
하이라이트는 20일 여의도 물빛무대에서 진행되는 프로포즈 이벤트다. 아카펠라 공연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연출하다가 공연이 끝난 뒤 오후 8시 30분부터 30분간 여의도수상분수에서 '즉석 프러포즈' 이벤트가 시작된다. 사랑의 노래 이벤트와 프로포즈(멘트) 이벤트, 축하 분수쇼, 사랑의 서약 자물쇠 채우기 등이 이어진다.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분수로 기네스에 등재된 '반포 달빛무지개분수'는 땅거미가 질 무렵 반포한강공원 야외무대 일대에 앉아 감상하는 것이 포인트다.
◇물 위에서 개그와 스릴을 동시에…수상레포츠·유람선
한강유람선에서는 21일 오후 7시, 8시30분 여의도 선착장에서 출항하는 '웃음소리 개그 유람선'에 부부(커플)로 오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여성고객에게 무료 승선 이벤트를 연다.
개그맨 임혁필이 마술, 버블, 댄스, 마임, 샌드애니메이션 등을 소재를 '펀타지쇼' 개그를 선보인다.
유람선 출발 30분 전까지 여의도 선착장으로 오면 현장에서 무료승선권을 제공받을 수 있다.
잠실 잠원 여의도 공원 등 한강 공원 곳곳에서는 20~22일 20~30대 부부(커플)를 대상으로 수상레포츠 5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시원하게 한강을 가로지르는 '모터보트', '웨이크보드'를 비롯해 스릴넘치는 '바나나보트', '플라이피쉬' 등을 즐길 수 있다.
이용요금은 모터보트 3만원, 땅콩보트 플라이피쉬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2만원~2만5000원, 수상오토바이 6만원 등이다. 요트와 파워보트는 예약 필수 사항으로 문의 후 이용 가능하다.
선상 재즈공연과 다양한 커플게임이 열리는 '바비큐 유람선’은 여의도에서 21일 오후 7시30분부터 1회 운항한다. 선착순 35쌍을 사전 예약제로 받을 예정이다.
◇둘이 걸어요…선유도 '시간의 정원' 데이트
선유도한강공원은 한강공원 중 유일하게 자전거 탑승이 금지된 곳이다. 가족과 연인끼리 오붓하게 걸으면서 데이트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선유도안내센터에서 공원 안내지도 한 장 들고 정수장 흔적을 따라 공원을 둘러보다 보면 약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도시락을 준비했다면 탁 트인 전망이 매력적인 '선유정'에서 먹는 것이 좋다. 왼쪽에 드리워진 나무 그늘 덕에 편안한 점심 시간이 될 것이다.
부부의 날이 평일인 것이 부담스럽다면 토요일인 19일 방문해보자. 시간의정원 앞에서는 전통무용 공연이 선유도 이야기관 앞에서 삐에로 마임공연이 펼쳐진다.
지하철 2호선 당산역 1번 출구, 9호선 13번 출구로 나와 5714번 시내버스를 타고 선유도 공원 정문에서 하차하면 된다.
◇자벌레, 광진교 8번가에서 즐기는 전시·공연 데이트
둘이 아닌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해야한다면 뚝섬전망문화콤플렉스(자벌레)를 추천한다. 전시회도 보고 인형극도 관람할 수 있다.
20일부터 2주간 진행되는 '한글아, 몇 시니?' 전에서는 한글 자음과 모음을 활용해 디자인한 시계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19일 낮 12시부터 자벌레 공연구역에서는 '루키즈 밴드'의 어쿠스틱 공연이 오후 4시부터는 인형극 '우리는 안전짱 친구들'이 펼쳐진다.
'광진교 8번가'에서는 음악 여행을 떠난다. 18일에는 피아노 선율이 울려퍼지고 19일에는 '크로스트 앙상블'의 OST 음악과 클래식 공연을 볼 수 있다. 20일에는 경쾌한 컨트리 음악 공연 '블루 그래스'가 진행된다.
자벌레는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3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광진교 8번가는 5호선 광나루역 2번 출구 또는 5·8호선 천호역 2번 출구를 이용해 약 15분 정도 걸어오면 된다.
◇활동적인 신혼부부를 위한 자전거 라이딩 데이트
동갑내기 신혼부부에게 추천하고 싶은 데이트는 한강 자전거 라이딩이다.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즐길 수 있는 난지한강공원은 그 중에서도 으뜸이다.
월드컵공원에서 출발했다면 중앙연결다리를 이용해 한강공원으로 진입한 후 갈대바람길을 타고 난지한강공원을 한 바퀴 돌다가 자전거공원에서 이색자전거를 타도 좋고 포근한 봄바람을 맞으며 망원한강공원으로 방향을 틀어도 무방하다.
망원한강공원에 들어서면 일단 오솔길 산책로가 눈에 띈다. 이곳 흙길이라면 잠깐 자전거에서 내려 집에서 싸온 김밥과 음료수 한 모금으로 데이트 분위기를 만끽해보자.
배가 두둑해지면 망원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반납하고, 인근 잔디에 앉아 색소폰 통기타 등의 연주를 무료로 감상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코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