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새벽 발사되는 아리랑위성 3호는?

2012-05-17     송윤세 기자

 지구관측용 다목적실용위성인 아리랑위성 3호(아리랑3호)가 18일 오전1시39분 일본 가고시마(鹿兒島)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

아리랑3호는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한 980㎏의 '국산' 위성으로, 향후 4년간 685㎞ 상공에서 고해상도 광학카메라를 사용해 정밀 지상관측 임무를 수행할 국내 최초의 서브미터급(해상도 1m 이하) 지구관측위성이다.

과학위성, 군사위성, 기상위성 등 사용목적이 특정 분야에 국한된 위성들과 달리 지구관측위성 영상은 환경, 기상, 해양, 지질, 지도제작, 임업, 수자원,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용적으로 쓰인다.

아리랑 3호가 발사에 성공해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우리나라는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 이스라엘 등에 이어 서브미터급 위성을 보유한 국가가 된다.

일본, 중국, 인도 등도 서브미터급 위성을 보유한 국가로 예상되지만 이들 국가는 이에 대해 발표한 바가 없다.

1999년 처음 발사된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1호를 시작으로 아리랑 위성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아리랑 1호는 해상도 6.6m에 불과했으나, 2006년 발사된 2호는 해상도 1m, 3호는 70㎝급이다.

현재 운영 중인 아리랑위성 2호에 비해 아리랑3호는 기동성이 대폭 향상돼 능동적으로 원하는 지역의 영상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올해 7~8월에 발사될 아리랑 5호는 전파를 이용하는 영상레이더가, 2014년 발사 예정인 아리랑 3A호는 적외선카메라를 장착해 흐린날이나 한밤중에도 지구 관측이 가능하다.

또 아리랑 3호는 고도 500㎞에서 1500㎞ 사이의 궤도를 도는 저궤도 위성으로, 지구와 가까이 돌고 있어 기상 관측, 지구 관측 등에 많이 사용된다.

태양동기궤도 위성이기도 한 아리랑 3호는 위성이 지구를 도는 속도와 지구의 공전 속도가 일치하는 궤도로 태양을 항상 바라볼 수 있어, 위성을 운용하기 위한 전력 생성에 유리하다. 아리랑 3호는 685㎞ 상공의 태양동기궤도를 회전하도록 설계돼 있다.

한편 아리랑3호 개발사업은 교과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가 공동으로 2004년부터 개발에 착수, 항우연을 비롯해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한항공, 한화, 두원중공업 등 관련 산업체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