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59세, 은퇴연령 4.2년 늘었다…꾸준한 증가추세

2012-05-16     박주연 기자

1955년에서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중·고령세대(45~59세)의 은퇴연령이 4.2년 늘었다. 노동기대여명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은퇴시기가 더 늦춰질 전망이다.

총 인구 규모는 1129만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2.7%, 전체 취업자의 34.5%를 차지하고 있는 이들은 대부분 은퇴를 앞두고 있어, 향후 우리나라 노동시장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돼왔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중·고령세대 노동력 구조 및 노동기대여명 분석' 자료에 따르면 중·고령세대 중 취업자는 835만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34.5%이며, 이 중 남성은 495만명(59.3%), 여성은 340만명(40.7%)이다.

중·고령세대의 2011년 고용률은 74.1%로,2001년에 비해 3.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50~54세는 4.4%포인트, 55~59세는 4.9%포인트 상승했다.

상용근로자 비중은 2001년 23.0%에서 2011년 35.9%로 크게 상승했다. 특히 45~49세 상용근로자 비중은 2001년 25.2%에서 2011년 41.7%로 무려 16.5%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2001년에 비해 12.5%포인트 줄었고, 임금근로자 비중은 12.5%포인트 늘었다.

중·고령세대 취업자 중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등의 비중은 2001년에 비해 7.3%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 비중은 7.5%포인트 줄어들었다.

통계청이 현 노동시장여건이 동일하게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중·고령세대가 일을 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노동연수인 '노동기대여명'을 측정한 결과, 중·고령세대의 2011년 기준 노동기대여명은 14.2년이었다. 40대 후반은 17.8년, 50대 전반은 14.1년, 50대 후반은 10.6년으로 나타났다.

1955년에서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이들의 노동기대여명은 2001년(35~49세) 당시 20년에서, 2006년(40~54세) 17.3년, 2011년 (45~59세) 14.2세로 변화했다. 2001년부터 2011년까지 나이가 10살 늘어났지만 노동기대여명은 5.8년 줄어들어, 사실상 은퇴연령이 4.2년 증가한 셈이다.

통계청은 "중·고령세대의 은퇴시기는 계속 늦어지고 있다"며 "최근 50~60대 취업자의 증가폭이 커지는 이유 중 하나도 이들의 노동기대여명이 증가함에 따라 노동시장에 잔류하는 기간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