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씨 부산전국시조백일장 장원…시인으로 활동
2012-05-14 고은희 기자
"당신을 향한 마음 왜 이토록 떨립니까/젖은 손 물기 닦아 성냥을 그어대면/어둠을 떨치는 백학 깃을 치며 납니다" (제28회 부산전국시조백일장 장원작 김정수씨 시조 '촛불' 중에서)
울산지역에서 문학 활동을 펴고 있는 김정수(61)씨는 지난 12일 부산시조시인협회에서 주최한 제28회 부산전국시조백일장에서 시조 '촛불'로 장원을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장원 당선작은 시조전문지 '부산시조' 제32호에 게재되며 기성시인으로 대우를 받게 돼 김씨는 앞으로 시조시인으로 활동하게 된다.
김씨는 "평소 생활 속에서 마음이 어지러울 때마다 사찰을 찾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울산문인협회가 주관하는 시민문예대학을 통해 시조를 접했고 앞으로 겨레시인 시조가 가지는 음악적 운율을 익혀 가는데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문협 시민문예대학에서 시조를 강의한 박영식 울산시조시인협회 회장은 "시민문예대학 수강생들이 여러 공모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점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앞으로 더욱 알찬 강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백일장은 전통시가인 시조의 계승발전과 청소년 문화창달에 이바지한다는 목적으로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김씨 외에도 울산에서 정옥희씨가 참가해 차하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