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매일 섭취하면 심혈관 질환 발병율 27% 감소

2012-05-14     이인준 기자

 매일 콩을 섭취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이 27%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인경 국민대 교수팀은 농림수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실시한 '한식 우수성·기능성 연구사업' 조사·분석을 통해 두부, 두유 등에 들어 있는 이소플라본 등 생리활성 물질과 불포화지방산 등이 심혈관 질환의 발병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14일 밝혔다.

백 교수팀은 '한국인 식사 패턴과 만성질환의 관련성 연구'에서 심혈관 질환이나 암에 걸린 적이 없는 성인 90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이들의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질병 상태를 추적 조사했다.

연구 조사결과 콩이나 두부, 두유 등을 1주일에 2~5회 먹는 사람은 1회 이하 섭취하는 사람에 비해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12~1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콩을 매일 먹을 경우에는 발병율이 27%까지 현저히 줄었다.

백 교수는 "콩에 들어 있는 이소플라본 등 생리활성 물질과 불포화지방산, 섬유소, 비타민, 무기질이 지질대사 개선과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콩은 우리 한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식재료"라며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콩을 이용한 다양한 한식 요리의 섭취가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한 연구결과"라고 말했다.

심혈관 질환은 암에 이어 한국인의 사망원인 중 두 번째로 많은 질병이다. 심장과 혈관에 발생하며 심근경색증,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심부전증, 말초혈관질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