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동조 관리계좌 입금' 7~8명 소환조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최재경)는 11일 제이엔테크 이동조(59) 회장의 '관리계좌'를 통해 박영준(52·구속)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게 돈을 건넨 7~8명을 최근 잇따라 소환 조사했다.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최재경)는 최근 이 회장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박 전 차관이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돈 1억여원이 입금된 것을 확인했다.
이 돈은 박 전 차관이 인허가 청탁과 함께 파이시티 이정배(55) 전 대표로부터 받은 수표 2000만원과는 별개의 것으로, 박 전 차관이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을 마친 2008년 이후 수백만~수천만원씩 입금됐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돈을 입금한 관련자 7~8명을 잇따라 소환해 돈을 입금한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그러나 이 중 대부분은 박 전 차관에게 돈을 건넨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사업 청탁 명목은 아니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은 수표 수천만원을 입금한 것으로 확인된 A씨에 대해선 대가성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박 전 차관의 비자금을 관리해 온 것으로 지목된 이 회장의 '관리계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 전 대표가 건설브로커 이동율(60·구속)씨를 통해 100만원짜리 수표 20장을 입금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회장은 현재 중국에 머물면서 검찰 소환 요구에 불응하고 있다.
검찰은 이 회장이 박 전 차관의 '저수지'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귀국하는대로 불러들여 구체적인 돈의 규모와 출처, 사용처,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