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해킹 물품대금 2억여원 가로챈 외국인 사기단

2012-05-11     안호균 기자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1일 무역업체의 이메일을 해킹해 허위로 물품 대금을 청구한 뒤 수억원을 받아 챙긴 미국인 A(48)씨를 컴퓨터등 사용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지난 2월 국내 수출업체 대표의 이메일을 이용해 러시아 가죽 수입업체에 허위로 물품 대금을 청구하는 수법으로 해외 업체들로부터 4차례에 걸쳐 모두 2억8000만원을 입금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지난해 6월 국내에 유령기업을 차려놓고 5개 은행에 계좌를 개설한 뒤 나이지리아인 해커가 입수한 국내 무역업체 이메일 계정을 이용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의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공범인 나이지리아인을 추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