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영욱 10대 성폭행' 보강수사 지시

2012-05-10     안호균 기자

 검찰이 10대 여성을 성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방송인 고영욱(37)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경찰로 돌려보냈다.

서울 용산경찰서 관계자는 10일 "검찰에서 고씨에 대한 보강 수사를 지시했다"며 "조만간 고씨를 소환해 추가조사를 한 뒤 영장을 다시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서울 서부지검에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은 몇 가지 보강 수사 사항을 요구하며 영장을 경찰로 돌려보냈다. 검찰은 수사 과정을 지켜보고 구속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고씨는 지난 3월30일 A(18)양에게 "연예인을 시켜주겠다"며 자신의 오피스텔로 유인한 뒤 술을 먹이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씨는 또 지난달 5일 "연인 사이로 지내자"며 A양을 다시 한 번 자신의 오피스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양은 강제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고, 고씨는 합의에 의해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양이 미성년자라는 점에서 고씨의 혐의가 인정되며 구속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