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5주 연속 상승
둔촌주공 등 규제 유예 단지 호가 올라
서울 아파트값이 정부의 강경한 시장 압박 기조에도 15주 연속 상승세다.
상승률은 소폭 둔화됐으나 최근 신축 단지의 상승과 관리처분계획인가 재건축 단지의 불확실성 해소 영향으로 일부 단지가 갭(Gap) 메우기 식 상승을 지속 중이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3년 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을 이사철이 막바지지만 전세 선호 현상과 청약 대기수요 등의 영향으로 국지적인 불안이 나타나고 있다.
10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7% 상승해, 전주(0.08%) 대비 0.01%p(포인트) 감소했다. 상승률은 3주(0.03→0.06→0.08→0.07%)만에 둔화됐으나, 지난 8월 이후 15주 연속 오름세는 이어갔다.
자치구별로는 강남4구가 0.10% 올라, 전주(0.11%)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강행 예고에 관망세가 커지는 분위기다.
다만 송파구(0.14→0.12%), 강남구(0.13→0.11%), 서초구(0.09%→0.08%)는 정부의 잇따른 규제 발표와 급등 피로감으로 관망세도 확산되며 오름폭이 줄었지만 강동구(0.08→0.09%)는 대규모 입주가 진행 중인데도 상승 폭이 커져서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강동구 소재 재건축 단지, 둔촌주공아파트는 정부 발표로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자 호가가 뛰고 있다.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커지고 있지만 양천구(0.07→0.09%), 서대문구(0.04→0.07%) 등은 전주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성동구(0.08%)도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금천‧영등포구(0.07%) 등도 신안산선 등 교통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다.
경기지역 아파트값도 상승 폭은 둔화(0.06→0.03%)됐으나 서울 아파트값 상승의 여파와 교통개발 등의 호재로 과천시(0.58%), 수원 영통구(0.26%), 광명시(0.21%) 등은 여전히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인천(0.02%)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0.04% 올라 전주(0.06%) 대비 떨어졌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올라 전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방(-0.03→-0.02%)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대전(0.33%), 세종(0.08%), 대구(0.04%), 울산(0.04%) 등은 상승했다.
광주(0.00%)는 보합, 강원(-0.13%), 경남(-0.12%), 충북(-0.10%), 경북(-0.08%), 전북(-0.08%) 등은 하락했다.
한편‚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0.09% 올라 지난 2016년 10월 셋째 주(0.09%) 이후 154주(약 3년) 만에 가장 많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