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文 폭정 낱낱히 파헤쳐라” 상임위원장·간사단에게 주문

“대정부질문·국감으로 정부 구조적 비리 추궁”

2019-09-25     이교엽 기자
▲ 물 마시는 황교안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5일 정기국회 전략과 관련해 첫 번째 목표로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며 “문 정권 폭정과 국정파괴 실상을 낱낱이 파헤쳐 국민들에 바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자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오찬에서 “경제가 왜 무너지고 안보 현실이 어떤지, 조국 실상이 무엇인지, 이 정부의 구조적 비리가 무엇인지 대정부질문과 국감으로 엄히 추궁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 목표로 “예산 투쟁”을 강조하면서 “내년 총선용 선심 정책과 현금 살포 예산이 예상돼 철저히 막아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 대표는 “지금도 정부는 선심성 정책을 쏟아낸다. 내년에 현금살포용 최대 예산을 짜고 총선에서 이길 생각만 한다”며 “못 막아내면 총선도 힘들어지고 궁극적으로 대한민국 미래도 위태로워진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연동형 비례 선거제와 공수처법 등 이 정권의 독재를 막아내야 한다”며 “선거법, 공수처법 대응”을 정기국회의 세 번째 목표로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황 대표는 “이번 20대 마지막 정기국회를 경제 대전환의 계기로 만들어줄 것을 부탁한다”며 “경제 대전환도 원내투쟁으로 완성시켜야 한다. 민부론은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전으로 이뤄지도록 예산과 각별한 관심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 대표는 “장외투쟁과 정책 투쟁으로 모아진 국민들의 바람을 원내투쟁으로 충실히 잘 이행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권 심판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정기국회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내년 총선 승리와 정권 심판의 디딤돌이 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선 “하나마나한 회담을 했다고 본다”고 혹평했다. 

황 대표는 “북핵폐기, 북한 미사일, 한미일 안보협력 등 중요한 의제들은 아예 테이블에 올라오지 않았다”며 “이러다 북한 핵 보유가 기정사실화 되고 우리 국민이 북한 김정은의 핵포로, 핵을 이고 살아가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번 정기국회(목표)는 조국 파면과 이 정권의 무능, 부도덕을 만천하 알리는 것”이라며 “이미 대정부 질문은 ‘조국 제2의 인사청문회’라는 규정하에 조국 사태에 대한 모든 현안을 드러내는 것은 물론이고 이와 관련된 조국 개인 게이트가 아니라 정권 게이트를 면밀히 봐야 한다”고 벼뤘다.

나 원내대표는 “여당은 반대로 지금 조국 지키기 국감, 방탄 국감으로 일관한다”며 “상임위별로 증인 채택이 거의 안 되는 맹탕 국감으로 가고 있다. 강력히 국감 증인 채택되도록 해주시고 물타기로 무조건 증인을 채택하는 부분이 있는데 단호하게 대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