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초·재선, 홍준표에 “싸워야 할 적은 외부에 있다”

“통합 대신 분열 이야기하는 자는 우리의 적”

2019-09-23     이교엽 기자
▲ 회의하는 자유한국당 초재선 의원들

한국당 초·재선 의원들의 혁신 모임 통합·전진은 23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중차대한 과업을 앞에 두고 한국당 내부 분열을 획책하는 세력은 역사의 책망을 받아야 할 적과 다름없다”며 “홍 전 대표의 최근 발언에 우려를 전한다”고 밝혔다.

통합·전진은 “우리가 온 힘을 다해 맞서 싸워야 할 적들은 외부에 있다. 가까이에는 조국이 있고 한 발짝 뒤에는 문재인 정권이 있다”며 “모두 하나로 똘똘 뭉쳐 그들을 상대하기에도 힘이 부치거늘 전쟁 중인 장수를 바꾸라며 공격하는 세력을 우리는 달리 뭐라고 불러야 하겠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조국을 놔두고 문재인을 놔두고 민주당과 정의당 등 역사의 기회주의자들을 놔두고 창과 칼을 당내로 겨누시겠는가”라고 힐난했다.

이어 “부디 자중하시라. 읍참마속을 얘기한다면 본인에게 책임지고 던져야 할 머리가 몇 개나 된다는 소리인가”라며 “다시 말한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지금 통합 대신 분열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조국 편이며 문재인 편이다. 고로 우리의 적이다”라고 경고했다.

또 “홍 전 대표께선 말과 화를 아끼고 한국당이 역사적 전환점을 슬기롭게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경륜으로 우리 마음을 이끌어주길 기대한다”면서도 당 지도부를 향해 “홍 전 대표의 해당행위를 가만히 보고 있을 것인가. 윤리위 소집 등 필요한 조처를 통해 엄중한 시기에 당 규율을 잡을 것을 강력 요구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