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류석춘 논란 등에 상승세 ‘속앓이’
전문가 “힘들게 흡수한 지지층 잃을 수도”
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에 반대하며 삭발과 단식, 촛불집회 및 장외투쟁에 더해 특검과 국정조사까지 추진하며 문재인 정부 규탄을 위한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조 장관 반대 여론과 맞물려 한국당 지지율도 상승세다.
하지만 최근 나경원 원내대표 아들 관련 의혹이 연달아 제기되고 한국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류석춘 연세대 교수의 ‘위안부 매춘’ 발언까지 뭇매를 받으면서 ‘조국 정국’으로 모처럼 잡은 기회를 놓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당내에서도 나온다.
지난 10일 나 원내대표 아들의 논문 특혜 의혹을 시작으로 원정 출산 논란이 불거졌다.
나 원내대표는 이를 적극 해명하며 조 장관 이슈를 막기 위한 ‘물타기’를 경계했지만, 이 논란이 외신에 소개되고 여권은 물론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까지 공론화하면서 비판 여론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최근 류석춘 교수의 돌출 발언도 한국당의 발목을 잡고 있다.
류 교수는 연세대 전공과목 수업에서 일제강점기에 대한 강의 중 위안부와 관련해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정부)이 아니다. 위안부는 일본 민간이 주도하고 일본 정부가 방치한 것”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류 교수가 학계에서 뉴라이트 인사로 분류되는 대표적인 보수우파 인물이자,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는 점이다.
이에 한국당을 향한 정치권의 사과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한국당은 조국 공세에 힘입어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근래 예기치 못한 악재가 잇따르자 모처럼 살아난 당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형국이다.
일부 전문가들도 한국당 상승세가 계속될지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막말 논란이나 나 원내대표 의혹이 확산된다면, 조국 국면에서 어렵게 흡수한 지지층을 다시 잃을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