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수원-이경백 사건 잇단과오로 국민신뢰 큰상처"

2012-05-08     배민욱 기자

 이강덕 사울경찰청장은 8일 "수원 부녀자 살해사건과 이경백 사건 등 잇단 과오로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 큰 상처를 남겼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청사 대강당에서 이임식을 열고 "(극복하면) 우리 경찰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청장은 "'바람이 거셀수록 연이 높게 난다'는 풍신연등(風迅鳶騰)의 의미처럼 모두가 힘을 합쳐서 노력하면 지금의 역경을 넘을 수 있다"고 격려했다.

또 "국민만족을 위해서는 내부만족이 선행돼야 한다"며 "자율과 책임, 소통과 화합 중심의 조직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을 섬기는 서울경찰로 거듭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며 "시민안전 보호와 법질서 확립이라는 경찰의 소명을 완수하기 위해 서울경찰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소임에 혼신의 힘을 다 쏟아 부었기에 가능한 결실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1985년 청운의 꿈을 안고 시작한 27년의 제 경찰생활이 아스팔트길처럼 평탄하지만은 않았다"며 "때로는 감당하기 힘든 좌절과 안타까움으로 번민하기도 했지만 난관을 정면으로 극복해왔다"고 회고했다.

이 청장은 "어렵고 힘든 순간도 적지 않았지만 보람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최고의 역량을 갖춘 여러분과 함께 보냈던 지난 시간을 오래도록 소중하게 간직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