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학술총서 여주목고적병록성책 발간
여주 역사와 지리에 대한 다양한 내용 기록
여주시 여주박물관은 여주시의 대표 공립박물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소장유물 중 특히 고문서와 전적류에 대한 연구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기 위한 책자발간 사업을 ‘여주박물관 학술총서’ 시리즈로 발간하고 있다.
이번에 세 번째 학술총서로 발간하게 -된 ‘여주목고적병록성책(驪州牧古蹟並錄成冊)’은 여주 지역에 대한 역사와 각종 정보를 기술한 지리지(地理誌) 성격의 책자이다.
이 책은 여주고을의 수령이었던 여주목사 안후(安垕)가 주도해서 1683년 편찬한 것으로, 여주의 건치연혁(建置沿革), 강역(疆域), 공해(公廨), 학교(學校), 역원(驛院), 사묘(祠廟), 능묘(陵墓), 사찰(寺刹), 효자(孝子), 절부(節婦), 충신(忠臣), 산천(山川), 군병총수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료로서 국가와 지방통치의 기반 자료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일본의 유명학자인 이마니시 류(今西龍)의 소장인이 찍혀 있는 것으로 보아, 그가 일제강점기 때 수집하여 1965년 일본 덴리대학(天理大學)에 이관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후 1991년 국외유출자료 영인 사업의 일환으로 복사를 해와 현재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복사본을 재복사한 것이다.
전반적으로 여주 역사와 지리에 대한 풍부하고 다양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어 여주 연구의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어 국역 및 책자 발간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특히 이 책자에 수록된 김안국의 많은 시를 통해 당시의 여주를 좀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으며, 사대부묘의 묘비와 신도비의 내용을 원문 그대로 기록함으로써 다른 지리지에서는 살펴볼 수 없는 세부적인 부분까지 기술한 점이 흥미롭고 완전한 지리지는 아니지만 다른 지리지 편찬에 큰 도움이 되는 자료로서의 가치를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여주목고적병록성책’에서 언급된 여주의 명소들을 질 높은 사진과 함께 편집하여 읽는 재미에 더하여 보는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