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징계에 당권파도 손학규 맹비난
“치졸하고 비열, 망가져도 너무 망가져”
비당권파인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에 대해 당 윤리위원회가 직무정지 6개월 징계를 결정하자, 바른정당계는 물론 국민의당계 의원과 심지어 손학규 대표의 측근인 당권파 문병호 최고위원까지 비판하고 나섰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9일 전날 발표된 당 윤리위 결정에 대해 “결과부터 말하면 손학규 대표가 윤리위를 동원해 반대파를 제거하는 치졸하고 비열한 작태를 되풀이한 것”이라며 “손 대표는 당을 난장판 만드는 치졸한 작태가 아니면 당권 유지 방법이 없는 무기력하고 무능한 당대표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손 대표는 (우리 당을) 사당으로 타락시키겠다는 것이다. 손 대표는 진작 리더십을 상실했다”며 “당을 난장판 만든 손 대표는 책임져야 한다. 바른미래당은 더 이상 손 대표와 함께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을 파국으로 몰고가는 당 대표가 왜 필요한가. 손 대표가 자리를 지키면 당이 망하는 길로 간다”고 강력 규탄했다.
심지어 국민의당계 이동섭 의원과 손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문병호 최고위원도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회의가 열리기 전 문병호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합이 시급한 과제인 시점에 징계가 적절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이 추구해야 할 가치는 통합과 개혁, 자강, 제3의길, 중도, 개혁보수 등 많이 있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통합”이라며 “당권파든 퇴진파든 당의 어떤 기구든 당의 통합에 어긋나는 행보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권을 사수하든, 대표 퇴진을 요구하든 그 명분과 방식은 당 통합에 도움되는 관점에 서야 할 것이다. 현 시점에 통합에 누가 되는 것은 해당행위라는 점을 지적한다”고 돌려서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