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생마저 조국물타기…曺, 수사방해가 아니라 차단

나경원 “조국,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검찰 수사 방해”

2019-09-16     이교엽 기자
▲ 생각에 잠긴 나경원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6일 야당을 향해 정쟁 중단을 멈추고 민생을 호소한 여당에 대해 “그동안 온갖 저급한 물타기로 급급하더니 이제 민생마저 조국 물타기로 사용하느냐”며 “가장 저열한 물타기”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여권 관계자들은 국민을 선동과 기만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 국민을 바보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국 사퇴를 바로 잡으면 이것만큼 빠른 민생회복이 없지 않나 생각한다”며 “본인들이 민생 다 망쳐놓고 지금 와서 민생마저 조국 물타기로 삼는 것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지금 여권은 조직적으로 조국 구하기를 넘은 3라운드를 대비하고 있다”며 “유시민 이사장은 동양대 사건에서는 난데없이 언론인 운운하면서 변명을 늘어놓더니, 어제는 가족 인질극 운운하면서 본질을 비틀고 있다. 그나마 민심을 고려해 소신발언한 여당 의원에게 ‘잘못했다’ ‘화가났다’ 라며 노골적으로 왕따시킨다”고 지적했다.

법무부가 추진하는 수사공보준칙 개정과 관련해선 “거짓말에 대해 덜미가 잡히고 조국 일가의 줄줄이 소환, 기소가 불가피해지니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검찰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며 “수사 방해 정도가 아니라 지금 수사 차단을 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결국 감찰 지시를 빌미로 해서 본인이 직접 수사에 개입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본인(조국 장관)의 수사에 대해서는 보고도 받지 않겠다고 했는데, 결국 공보지침 변경하고 감찰을 통해서 수사를 차단하겠다는 것”이라고 의심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검찰은 검찰 일하고, 법무부장관은 법무부장관 일을 한다’고 이야기했지만 이것도 결국 공보지침 변경을 보면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것이 다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또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 무당층이 늘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이제 드디어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를 접고 노골적으로 문정부 지지를 철회하고 있다”며 “무당층이 늘어난 것은 매우 고무적이고 여기서 자유한국당이 더욱 개혁과 혁신의 모습을 보이면 그 지지층을 모두 흡수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낙관했다.

문 대통령의 최근 ‘남쪽정부’ 발언 논란과 관련해선 “한반도 유일 합법 정부는 대한민국 정부다. 그런데도 이런 남쪽정부 운운하는 것은 결국 대한민국이 유일 합법정부라는 것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며 “대통령께서 이 발언 사과하고 철회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다음 주로 예정된 문 대통령의 UN연설과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선 “또 다시 북한의 평화 의지, 비핵화 의지 이런 걸 운운한다면 미국 패싱에 이어 국제사회에서 패싱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