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국 펀드’ 관련업체 자택 압수수색

회계 관련 자료 등 확보 후 자금 흐름 확인

2019-09-10     이교엽 기자

조국(54)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 장관 가족이 출자한 사모펀드의 투자 업체의 대표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에 있는 가로등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 대표 최모씨 자택을 압수수색 중이다. 이 밖에도 사모펀드 의혹 관련 업체들에 대한 압수수색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 수사관 등을 투입, 회계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확보한 압수물을 토대로 자금 흐름 등을 살피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웰스씨앤티는 조 장관 가족들이 출자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 1호’ 투자를 받았다. 

이후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발주한 사업을 여러 차례 수주하면서 영업 매출 실적이 급증했는데 여기에 조 장관 측이 관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4일 검찰에 출석한 최씨는 “가서 검사에게 다 말씀드리겠다. 저도 힘들고 억울한 심정”이라고 호소했다. 

최씨는 사모펀드 운용에 여러 역할을 한 정황이 불거진 조 장관 5촌 조카 조모씨와의 대화 내용 등을 검찰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사를 거쳐 전날 최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아울러 코링크PE 전 대표 이상훈씨에 대해서도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를 적용해 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1일 오전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