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정의당 데스노트는 죽었다”

정의, 조국 적격 판정

2019-09-08     이교엽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7일 정의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데스노트’에 올리지 않기로 결정한 데 대해 “정의당 데스노트는 죽었다. 이제 눈치노트라고 불러야겠다”고 비판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조국에 사실상 적격 판정을 내리고 대통령 분부대로 하겠다고 한다. 정의당은 여당 2중대라는 확실한 선언을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동안 인사청문회에서 보여준 비판적 역할을 이제는 포기하고 대통령 눈치보는 정당이 되겠다는 것”이라며 “데스노트의 자살선언이자 정의당의 정의 포기 선언”이라고 공세했다.

하 최고위원은 “정의당은 선거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목매면서 정의와 진보의 가치는 뒷전이고 오직 당리당략에만 치중해왔다”며 “오늘 조국 임명에 대해 대통령에 줄서겠다고 재확인하면서 정의당은 데스노트도 버리고 정의도 버렸다”고 거듭 지적했다.

앞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조 후보자에 대한 입장 발표를 통해 “사법개혁의 대의 차원에서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할 것”이라며 사실상 적격 판정을 내렸다.

공직후보자에 대한 적격 여부를 판단해 이른바 ‘데스노트’를 작성해왔던 정의당은 지금까지 조 후보자에 대한 판단을 유보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