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박근혜, 자신만의 키워드 형성해야"
새누리당 이준석 비상대책위원은 7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득표력과 관련해 "박정희 전 대통령이라는 인물에 대한 키워드가 형성돼 있는데 화합, 복지 등 자신만의 키워드를 형성해 선거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비대위원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바보 이미지가 있었고 이명박 대통령은 불도저 이미지가 있었지만 박 위원장은 아직까지 그런 키워드를 완벽히 형성하지 못한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비대위원은 "20~30대를 만나면 박 위원장에 대해 본인의 업적보다 박 전 대통령을 거론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분들이 박 위원장에게도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다면 대권가도 7개월 동안 바꾸기는 굉장히 어려운 이미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남은 기간 정립할 수 있는 복지나 화합 등 자신만의 이미지를 구축한다면 부정적인 키워드를 극복할 수 있다"며 "그런 부분에서 박 위원장이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을 둘러싼 사당화 논란에 대해서는 "비대위 체제를 겪으면서 공천에 있어 박 위원장이 월권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며 "당을 위기상황에서 구해 낸 박 위원장의 공로 자체도 어느 정도는 정확하게 평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비대위 체제가 당원들이 민주적인 절차로 선정한 지도부가 아니기 때문에 독재라는 표현이 가능한 것"이라며 "이번에 전당대회 거쳐서 당원들이 선출한 지도부가 선정되면 그런 표현도 좀 신중하게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