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10개국 순방 완료한 文 “신남방, 4强수준으로”

임기 내 아세안 10개국 방문한 유일 대통령

2019-09-05     박경순 기자
▲ 라오스 도착해 인사하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 <뉴시스>

청와대는 5일 라오스 국빈 방문을 끝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내 목표했던 ‘아세안 10개국 방문’을 모두 완료하는 것과 관련해 “우리 신남방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견인하고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라오스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이 말한 뒤 “문 대통령은 임기 내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한 유일한 대한민국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11월8일 인도네시아 방문 당시 사람, 상생번영, 평화를 기반으로 한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신남방정책의 비전을 천명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방문을 포함해 ▲필리핀(2017년 11월 12일) ▲베트남(2018년 3월 22일) ▲싱가포르(2018년 7월 11일) ▲브루나이(2019년 3월 10일) ▲말레이시아(2019년 3월 12일) ▲캄보디아(2019년 3월 14일)를 모두 방문하며 아세안 소속 회원국 7개국 방문을 모두 마쳤다. 나아가 아세안 회원국은 아니지만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인 인도 순방도 지난해 7월 마쳤다. 

이번 5박6일의 태국, 미얀마, 라오스 3개국 순방을 끝으로 문 대통령은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하게 됐다. 

오는 11월 부산에서 개최 예정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양국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보다 의미 있게 맞이하기 위해 신남방외교에 더욱 속도를 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주 보좌관은 문 대통령의 조기 목표 완수와 관련해 “이는 우리가 아세안과 인도 등 신남방 지역을 얼마나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방증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순방을 통해 신남방정책의 안정적 추진 기반을 마련하고 아세안 10개국에게 우리의 진정성과 협력 의지를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신남방정책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업에 아세안 10개국 모두 호응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면서 “아세안 국가들도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는 협력 파트너로서 우리를 신뢰하고 장기 비전과 실질 협력 성과를 내기 위한 높은 기대와 요구를 보여줬다”며 경제협력, 양국 교류, 군사·안보 협력 등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논의가 진전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