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 3분기도 난항

사업환경 악화로 실적 개선세 더딜 전망

2019-09-04     박경순 기자
▲ 인천공항 면세점.

최근 저비용항공사들의 사업환경이 급격히 악화하며 성수기인 3분기에도 전년대비 실적 개선세가 더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4일 한국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5일까지 국적 항공사들의 일본 노선 여객수는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성수기 효과에도 불구하고, 일본여행 보이콧에 따른 영향이 8월 실적에서부터 본격화된 셈이다.

 

일본을 제외한 국제선 여객은 11% 늘었다는 점에서 일본 여행 수요의 부진은 더욱 두드러졌다.

 

특히 LCC들의 탑승률은 전년 대비 20%p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의 합산 일본 노선 운항수는 5% 증가한 반면 여객은 20% 감소했다.

 

그러나 이익 기여도가 가장 높은 일본 노선을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얘기다.

 

LCC들은 추석 연휴 이후를 기준으로 일본 노선을 감편할 계획인데, 즉각적인 공급 축소 효과는 제한적이므로 이달까지 탑승률과 운임 하락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가운데 지난달 중순 중국 민항총국은 국내항공사들에 신규 취항 및 증편, 부정기편 신청 접수를 잠정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민항총국은 일단 오는 10월 10일까지 신청을 받지 않는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사유가 명쾌하지 않은 만큼 이같은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부상한다.

 

여기에 일본 및 중국 노선 확장에 제동이 걸리자 동남아 노선에서 운임 경쟁이 심화활 것이란 관측도 이어진다.

 

이에 따라 올 3분기는 전통적인 성수기임에도 지난해 동기 대비 실적 개선세가 더딜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