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취임 1주년

구간부 솔선하여 주민 곁으로 다가가는‘현장행정’

2011-09-19     송준길기자

▲ 조길형 서울 영등포구청장
 지난 5월 초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전국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약 실천계획 평가결과 발표에 따르면 영등포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최고 평가를 받았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조길형 구청장을 만나 지난 1년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1. 열린행정을 실현하면서 구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구청장이 생각하는 열린행정은?

 행정은 말 그대로 주민들이 생활하기 편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구민들 모두가 행복할 권리가 있고 이러한 권리를 많은 사람들이 쉽게 찾도록 돕는 것이 구 행정의 목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많은 주민이 편하고 행복을 느끼는 행정을 추구하자면, 주민이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주민 한사람 한사람의 삶의 현장을 보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서류와 책상에서만 이루어지는 행정은 그릇된 판단을 낳을 가능성이 있고 결과적으로 자칫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크지요! 그래서 저는 작년 취임 때부터 현장행정, 소통행정을 강조하여 왔습니다.

직원으로부터 업무보고 받을 때도 반드시 현장 방문을 확인하고 일을 추진하도록 주문하기도 합니다. 이런 영향 때문인지 전년 대비 최근 9개월간 다수인 연명으로 제출된 민원이 12건 줄어드는 등 전체 고충민원 발생이 213건이 줄어 약 33%가 감소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2. 영등포구에서 추진하는 소통 행정 무엇이 있는지 들어보고 싶습니다.

 작년 7월 제가 취임하면서 제일 시작한 것이 주민사랑방인데, 그동안 동장 전용 집무실로 사용되었던 동장실을 주민들을 위한 만남의 공간으로 개조하여 제공하였습니다. 그래서 지역주민들이 서로 오가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거나 지역일도 같이 고민하고 작은 모임을 하게되어 주민사랑방(카페)역할을 톡톡히 하여 주민들의 소통의 장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또한 동 행정 최일선 관리자인 동장이 모두 민원실로 근무 장소를 옮겨 직원뿐만아니라 구민들과도 더욱 가까이서 만나 고충 상담 등 소통과 열린 행정을 하고 있습니다.

구청장을 비롯한 국․과장 등 구간부들이 민원을 기다리지 않고 먼저 구민들 곁으로 방문하여 찾아가서 구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현장행정’을 지난 3월부터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주 국별로 보고회를 개최하는 등 추진현황, 문제점 등을 파악하므로 사업 추진의 내실을 기하도록 하였습니다.

 3. 최근에 진행하는 사업 중에서 자랑할 만한 것이 있다면 이 자리를 빌어 소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수년간 뉴타운, 재개발, 재건축 등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공백기와 미리 이사하는 주민들로 인하여 빈집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리 구에서는 특히 신길동, 대림동 등 열악한 주거환경을 가진 뉴타운 사업지구에서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우리 구에서는 빈집으로 인해 발생되는 사회문제를 예방하고 주민 불안과 불편을 최소화 한다는 계획을 추진하면서 효율적인 관리방안을 고민하다가, 2009년에 영등포구가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 자체 구축한 전산시스템인 ‘공공시설물통합관리시스템’을 활용하여 관리체계를 구축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시스템은 건물주, 소재지 등 기본정보와 수시로 현장점검을 실시하여 쌓인 정보를 데이터화 하여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자 한 프로그램으로, 이렇게 효율적인 시스템이 구축됨에 따라 관련 부서들이 통일된 자료를 공유하여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65세이상 노인인구가 구민의 10%에 해당하는 4만명이 넘어선 상태로, 이제까지 나라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신 어르신들이 편안하고 재미있게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법으로 정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조길형 구청장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공약점검결과 부문별로 공약의 지향과 가치를 묻는 ‘종합구성’과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를 묻는 ‘개별구성’, 지자체장의 약속 실천 정보를 상시적으로 공개하고자 하는 의지를 묻는 ‘웹소통’에서 최고 등급인 ‘SA'를 받았다. 특히 ‘공약일치도’평가 부문에서도 불일치 공약이 없는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조 구청장은 “이번 평가는 다른 어떤 평가보다 의미가 깊고 구민과의 약속 이행을 위한 무거운 책임감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추진하고 있는 공약사업이 내실 있게 완성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