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정치 “조국 간담회, 법적 근거 없어”
청문보고서 채택 ‘빨간 불’ 경고
제3지대 구축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는 전날 진행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기자간담회에 대해 “법적 근거 없는 셀프 청문회”, “검찰 수사 촉구”, “민주당 감싸기와 자유한국당 무능의 대립” 등의 독설을 쏟아냈다.
대안정치는 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총회를 열고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유성엽 대표는 “어제 20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개회를 했지만, 정작 첫날부터 조국 쇼케이스 장으로 전락했다. 법적 근거도 없이 민주당 출입기자만 데리고 국회의원 없는 ‘셀프 청문회’를 가졌다”며 “작전하듯 기습적인 대국민 기자간담회는 언론의 뜻도 어긴 것이다. 국회를 무시한 것이고 국민을 우롱한 아주 잘못된 처사”라고 지적했다.
유 대표는 “간담회는 애초부터 쇼일 수밖에 없었다. 면책특권 없는 기자들이 무엇을 물어볼 수 있겠나. 위증책임 없는 후보자의 진실은 어떻게, 누가 담보할 수 있겠는가”라며 “예상했던 대로 그 기자회견의 결과는 ‘모른다’, ‘관여 안 했다’ 뿐”이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부모의 웅동학원과 동생의 사해행위(채무자가 채권자에게 빚을 갚지 않기 위해 재산을 제3자에게 허위 이전하는 것 등의 행위) 의혹, 위장이혼 의혹은 그렇다 쳐도 부인의 사모 펀드 투자와 딸의 논문 사건까지 모른다는 것은 정말 국민을 바보로 보는 것”이라며 “미성년 딸이 의대교수 찾아가서 2주 인턴 만에 제 1저자가 되어 오고, 갑자기 인턴 등을 통해 소위 ‘스펙특혜’를 해왔고 신청하지도 않은 장학금을 받아왔는데 이를 딸이 했으니 나는 모른다고만 하면 누가 믿겠나”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청와대가 오는 6일 조국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법적 절차도 무시하고 도덕성에도 문제가 있으며 심지어 현재 수사까지 받는 피의자를 법무부 장관으로 강행하는 것은 스스로 공정한 나라, 정의로운 세상을 포기하는 자해 행위”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