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비난 봇물…“거짓말 쇼”·“최후의 몸부림”

“눈물 한 방울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연말 연예대상감”

2019-09-03     이교엽 기자
▲ 모두발언 하는 나경원 원내대표.

자유한국당은 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대신한 기자간담회를 ‘셀프 청문회’로 깎아내렸다.

‘능멸콘서트’, ‘사기극’, ‘거짓말 쇼’, ‘연예대상감’, ‘오리발’, ‘감성팔이’ 등의 비난과 조롱의 목소리가 봇물터지듯 쏟아져 나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조 후보자는 장황한 변명, 기만, 감성팔이를 반복하며 청문회에서 무너져내릴 만리장성을 쌓았다”며 “인사청문 제도가 있음에도 조 후보자는 추악한 발걸음으로 민의의 전당 국회를 능멸했다”고 성토했다.

나 원내대표는 “위법·특권·반칙 인생을 산 조 후보자가 장관이 되겠다는 길마저 편법과 특권이다. 이것이 공정과 정의를 바로잡을 법무장관 후보의 최후의 몸부림”이라며 “아직 인사청문회의 법적 기한이 남았음에도 청문회 무산을 서둘러 선언하고 조 후보자에게 이런 자락을 깔아준 민주당은 국회 능멸콘서트의 보조자 역할에 충실했다”고 조롱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어제 우리는 문(文) 정권이 오랫동안 준비한 한편의 연극을 봤다. 그 연극 제목은 ‘나는 몰라요’ 였다”며 “신성한 국회가 대국민 사기극 연극 공연장이 됐고 언론 전체가 추한 연극의 소품으로 동원됐다”고 말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연극이 끝나고 난 뒤 오늘 아침 대한민국을 덮고 있는 것은 분노와 허탈이다”라며 “이 분노의 불길이 타오를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조 후보자의 원맨쇼를 보면서 그래도 혹시나 우리 당이 제기한 각종 의혹들에 대한 시원한 소명과 국민을 향한 대단한 감동이 있을까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며 “그렇지만 ‘모른다’, ‘적법했다’, ‘수사 중이다’ 라고 피해가고 역시 빠질 수 없는 눈물로 원맨쇼를 마쳤다”고 폄하했다.

정 원내수석은 “법무장관 후보자로서 국회 법·절차를 요구하면서 본인은 법·절차도 없는 절차로 법무장관이 되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민주당에도 경고한다. 국회 스스로 권위를 추락하고 청문회를 방해했다. 궤변과 비굴함으로 어제 우리 국민들에게 국회를 부끄럽게 했다”고 쏘아붙였다.

김상훈 의원은 “어제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는 비겁했다”며 “민주당과 청와대는 법대로 청문회를 진행해서 의혹 해명을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기자간담회 형식의 ‘셀프 청문회’로 국면전환에 나선 것에 대해 “반칙왕, 편법왕을 보았다”며 “역시 뻔뻔함의 대명사였다”고 힐난했다.

황 대표는 “법도 무시하고 국민을 조롱하며 국회에서 1인 상황극을 펼쳤다”며 “제가 다 민망할 정도로 그의 해명은 거짓말이고 모순덩어리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