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국, 국회 대신 검찰청 가라”

“기자회견으로 장관 자리 앉으려 해”

2019-09-02     이교엽 기자
▲ 발언하는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

자유한국당은 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기자간담회 형식으로 사실상 청문회에 임하기로 한 데 대해 “민의의 전당에 발 들일 생각 말고 검찰청으로 가라”고 반발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을 내 “검찰의 강제수사 대상 피의자로 국민들 눈앞에서 진작 사라졌어야 할 조국 후보자가 이제 말 그대로 막나가고 있다. 오만방자함이 도를 넘고 국민 조롱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자진사퇴는커녕 인사청문회를 회피하고 국회 기자회견으로 감히 법무부장관 자리에 앉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그와 그의 일가들이 해온 반칙과 특권, 범법의 술수들을 자신의 장관직 차지를 위해 똑같이 선보이는 중”이라며 “지금까지 자유한국당의 조사와 언론의 취재를 통해 밝혀진 사실 만으로도 조국은 당장 검찰청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국은 감히 민의의 전당 국회에 발을 들이지 마라. 국민들을 자괴감에 빠뜨리고, 청년들에게 좌절과 분노를 안긴 당신이 들어올 국회가 아니다”라며 “국민알기를 우습게 알고 조롱하는 자에게 민의의 전당 한 뼘도 가당치 않다”고 했다.

전 대변인은 “우리는 조국 사태를 겪으며 문재인시대 위에 서있는 조국시대를 몸소 실감한다”며 “대통령은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하지 말라. 즉시 지명을 철회하고 국민께 용서를 구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