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벵거 감독 "시즌 종료 후 선수 정리할 것"

2012-05-05     오동현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의 사령탑 아르센 벵거(63) 감독이 올 시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의 이적을 적극 돕겠다는 뜻을 전했다.

아르센 웽거 감독은 5일(한국시간)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직 정리되지 않은 선수들이 있다. 올 시즌 종료 후 당연히 정리해야 할 상황이다"고 밝혔다.

아스날은 지난 달 30일 독일 대표팀 공격수 루카스 포돌스키(27)를 쾰른(독일)으로부터 영입하며 올 시즌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로빈 판 페르시(29)의 짝으로 낙점지었다.

판 페르시는 올 시즌 리그 36경기에 출전해 28골을 기록,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판 페르시의 계약기간은 2013년 여름까지로 아스날이 그를 붙잡기 위해 재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 선더랜드로 임대이적한 니클라스 벤트너(24)가 다음 시즌 아스날로 복귀한다. 벤트너는 올 시즌 28경기에 출전해 8골을 터뜨렸다.

아스날은 박주영(27)과 마루앙 샤막(28)까지 합쳐 전문 공격수만 5명을 보유하고 있다. 과부화가 걸린 셈이다.

스카이 스포츠는 "박주영(1골)이 6번 출전에 그쳤다 하더라도 벤트너(8골)와 샤막(1골) 세 선수가 올 시즌 기록한 골은 단 10골이다"며 이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벵거 감독은 "어떤 선수들은 올 시즌 충분한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만약 그들이 다른 팀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적극적으로 도울 생각이다"고 팀 전력에서 제외된 선수들의 이적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한국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 박주영은 지난 해 8월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AS모나코(프랑스)에서 명문구단 아스날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하지만 이적 후 대부분 2군 리저브 경기 출전에 그치며 부침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박주영이 이적과 잔류, 두 가지의 기로에서 어떤 길을 선택할지 깊이 생각해봐야 할 시기가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