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양현석, 공소시효 임박…곧 송치”
“압수수색 통해 자료분석 중”
가수 대성(30·본명 강대성)씨 소유 건물의 불법 유흥업소, 마약 유통 등 의혹과 관련해 경찰 입건자 수가 10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양 전 대표의 경우 공소시효가 임박한 성매매 알선 혐의부터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2일 오전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서울경찰청장과 출입기자단과의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대성 건물 수사와 관련해) 유흥업소 업주 5명을 포함해 총 10명을 입건 조사했다”며 “또 관련 참고인들 18명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전까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알려진 입건자는 9명, 참고인 신분 조사자 수는 11명이었다.
이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폐쇄회로(CC)TV·노트북·휴대전화에 대한 자료 분석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계좌추적도 일부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대성 소유 건물과 관련해 식품위생법 위반·마약·성매매 등 의혹 전반에 대해 수사 중이다.
지난달 4일 경찰은 대성이 소유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9층 빌딩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와 관련된 장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언트 대표와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씨의 해외 원정도박 의혹에 대해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1차 소환 조사를 했다. 이후 관련된 자료 등을 분석하고 추가 소환 여부에 대해 판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양 전 대표의 성매매 알선 혐의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9월말 또는 10월초에 공소시효가 완성된다”며 “그 기한 내에 검찰에 송치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강제수사에서 나온 자료와 진술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7일 양 전 대표와 승리를 상습도박 등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수십억원 규모의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달러를 빌려 쓴 뒤 원화로 갚는 방식으로 불법 외국환거래(일명 ‘환치기’)를 했고, 이 과정에서 법인 자금이 동원됐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