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불화수소 7월 韓수출 83.7%↓

2019-08-29     이교엽 기자

일본에서 지난 7월 한국으로 수출된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가 지난 6월에 비해 83.7%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29일 오전 7월 품목별 무역통계를 발표했다. 반도체 세정에 사용하는 고순도 불화수소의 한국 수출은 전월 대비 83.7% 감소한 479t이었다. 

수출액을 기준으로 따지면 전월 대비 32.6% 감소한 4억 97만 엔(약 46억 190만 원)이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4일 고순도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 반도체 제조에 핵심이 되는 소재 3개에 대해 수출규제를 개시했다. 

수출규제 시행 전 일본은 올해 월평균 약 2600~3500t에 달하는 고순도 불화수소를 한국에 수출했다. 

일본 언론들은 불화수소 한국 수출 감소가 수출규제 강화로 인한 것이라고 관측하며 한일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했다. 

아사히는 불화수소 수출감소에 대해 “(수출규제) 조치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선명해지면 한국이 반발, 한일 관계가 한층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는 고순도 불화수소의 수출 대폭 감소가 장기화 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재무성은 고순도 불화수소 이외의 2개 소재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에 대한 대(對)한 수출량은 정확한 통계가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