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민 의원 “한국당, 치외법권인가”

“황교안·나경원이 사건 기획, 책임져야”

2019-08-28     박경순 기자
▲ 경찰서에 출석한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수사를 받기 위해 28일 경찰에 출석, 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기 의원은 이날 오전 9시에 예정된 피고발인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오전 8시51분께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도착했다. 

조사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선 기 의원은 “경위가 어떻게 됐든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부터 드린다”며 “법은 공정하고 평등하게 집행돼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법을 만드는 국회가 앞장서서 법을 지키지 않고 유린한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서는 자유한국당에 대한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기 의원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진행되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 사회”라며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무슨 치외법권 지대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 사건을 사주하고 기획하고 배후에서 조종한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에 앉아서 조국 후보자에 대한 구속과 처벌, 사퇴를 이야기한다”며 “그 전에 자신들의 잘못을 먼저 국민들 앞에 질 줄 알아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은 공정하고 공평하며 형평있게 집행돼야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기 의원은 지난 4월 25일 밤부터 26일 새벽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의안과 앞에서 벌어진 몸싸움과 관련해 고발된 상태다.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서는 22번째로 경찰에 출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