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총학, 조국 촛불집회 오는 30일 개최

“고대 문제만 아냐, 연대도 요청할 것”

2019-08-28     이교엽 기자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28) 관련 의혹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고려대 학생들의 2차 촛불집회가 오는 30일 진행된다.

28일 고려대 총학생회는 페이스북 입장문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총학생회는 전날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2차) 집회는 8월 30일 금요일 오후 6시에 시작될 예정”이라면서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공정한 사회를 염원하는 고대인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단 고려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동안 논란이 돼온 입시제도의 문제점들은 이번 사건을 통해 수면 위로 부상했으며, 한국 대학사회의 구성원 모두 이와 같은 문제의식에 공감할 것”이라면서 “저희와 동일한 지점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대학들에 연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고려대는 학내 커뮤니티인 고파스를 중심으로 일부 학생들이 모여 집회를 추진해, 지난 23일 학교 중앙광장에서 1차 집회를 가졌다. 

이후 총학생회는 1차 집회를 추진한 집행부로부터 향후 집회 진행과 ‘진영 논리에서 벗어난 보편적 가치 지향’ 등 7대 핵심 가치 등을 이어받아 집회를 계속하기로 했다.

한편 고파스에서는 전날까지 일부 학생들을 중심으로 총학과 별개의 집회를 추진하겠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됐다.

2차 조 후보자 규탄 촛불집회를 이날 여는 서울대와 함께 집회를 진행해 파급력을 높여야 한다는 점, 청문회가 가까워져 오고 있다는 점 등을 배경으로 이같은 주장이 나온 것이다.

하지만 총학생회는 1차 집회 집행부 핵심가치 계승을 언급하며 “단순히 ‘시의성’만을 이유로 집회를 개최해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보다는 ‘진영논리에서 벗어난 보편적 가치를 지향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학내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모아 요구를 명확히 하기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