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전용차로 현대 수소차 낙점
청와대 집무실서 본관까지 수소차로 이동
문재인 대통령의 전용차로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넥쏘’가 낙점됐다. 대통령 전용차로 수소차가 채택된 것은 역대 정권에서 최초다.
문 대통령은 27일 오후 청와대 집무실에서 본관으로 수소차를 탑승했다.
문 대통령은 그간 수소차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키우는 데 대해 강한 의지를 보여 왔다. 이번에 전용차를 수소차로 바꾼 것 역시 수소경제 활성화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수소차는 평시 출퇴근 및 청와대 일상 업무에서 주로 쓰일 예정이다. 내·외부를 정비한 후엔 대통령 일정 성격에 따라 점차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청와대는 앞서 비서실 행정차량 2대, 경호처 차량 5대를 수소차로 교체했다. 앞으로 대통령비서실 관용 승용차 51대 중 44대를 친환경 차량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대통령 전용 수소차 탑승 행사에는 수소차 전용 생산공장에서 넥쏘 부품전체의 조립공정을 담당하는 현대자동차 울산 5공장 박계일 공정기술과장도 참석했다.
박 과장은 문 대통령에게 향후 수소차 생산계획 경제 활성화 효과 등을 설명했다. 현대차는 넥쏘 추가 생산을 위해 내달 중 증량 공사를 시작하며, 내년부터는 연 4만대 생산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2022년까지 전기차 43만대, 수소차 6만7000대 운행을 목표로 잡고 있다. 2040년까지는 수소차 290만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를 1200개 구축해 우리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세우고 있다.
이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도 반영됐다. 수소경제 지원예산을 올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5000억원 이상을 반영할 계획이며, 수소승용차 1만100대, 수소버스 180대의 구매보조금 예산도 책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