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日 추가 수출 규제 나설까” 28일 분수령 주목
추가 규제로 수혜주 찾기 나서
정부가 지난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28일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면서 새로운 수출 규제 조치를 내놓을 지 증권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청와대는 지난 22일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 양국간 안보협력환경에 변화를 초래한 것이라고 규정하며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했다.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한 이후 일본 정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 규제에 이어 추가로 수출 규제 품목을 지정하거나 규제 조치를 늘리지는 않았다.
중론은 일본 정부가 추가 경제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모아진다.
디데이는 28일이다. 일본 정부가 예정대로 우리나라의 백색국가 배제 조치를 강행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이날을 전후로 수출 규제 보복 조치의 수위를 현재보다 더 높일 수 있다고 점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고 1200여개에 해당하는 전략 물자 및 허가 품목을 포괄허가에서 개별허가로 바꾸는 조치를 내릴 수 있다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증권가에서는 일본이 수출 규제를 강화할 경우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종목과 함께 국내 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지원이 본격화될 경우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묻지마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기업의 펀더멘털이 크게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수혜주 테마에 묶여있다는 사실만으로 투자를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