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첫 우승 손완호, 런던행 막차 탑승

2012-05-04     권혁진 기자

 생애 첫 슈퍼시리즈 우승을 거머쥔 손완호(24·김천시청)가 런던행 막차에 올랐다.

손완호는 4일 세계배드민턴연맹이 발표한 2012런던올림픽 출전 선수 남자 단식 부문에 이현일(32·요넥스)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4월 말까지만 해도 손완호의 런던행은 불가능해보였다. 국가별 세계랭킹 16위 이내 선수 중 2명을 출전시킬 수 있는 규정이 있었지만 손완호의 세계랭킹은 17위였다.

극적인 뒤집기는 지난달 29일 끝난 2012 인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에서 벌어졌다. 손완호는 톱랭커들을 제치고 결승까지 오른 뒤 세계랭킹 1위 리총웨이(30·말레이시아)까지 넘고 슈퍼시리즈 정상에 등극했다. 런던올림픽 선발을 앞둔 마지막 대회에서 드라마 같은 역전극을 연출한 것이다.

세계랭킹을 14위까지 끌어올린 손완호는 이현일(7위)과 함께 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이용대(24·삼성전기)는 남자복식과 혼합복식 두 종목에 출전한다. 정재성(30·삼성전기)과 호흡을 맞추는 남자복식은 세계랭킹 2위이고 하정은(25·대교눈높이)과 함께 하는 혼합복식은 세계랭킹 7위다.

이 밖에 남자복식 유연성(26·수원시청)-고성현(25·김천시청·랭킹 4위) 조와 여자복식 김민정(26·전북은행)-하정은(랭킹 3위) 조, 정경은(22·KGC인삼공사)-김하나(23·삼성전기·랭킹 8위) 조도 무난히 런던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여자단식의 성지현(21·한체대·랭킹 10위)과 배연주(22·KGC인삼공사·랭킹 13위) 역시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의 기회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