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나는 민주 지도부 "사과·반성 통해 정권교체"
민주통합당이 4일 원내대표 경선을 치름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게 되면서 그동안 당을 이끌던 지도부가 자리에서 물러나는 소회를 밝혔다. 지도부는 지난 총선에 대한 반성과 함께 다가올 대선을 통한 정권교체의 의지를 강조했다.
민주당 문성근 대표 권한대행은 "오늘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지도부의 권한을 넘기고 임기를 마친다"며 "임시지도부이지만 열심히 일해준 당직자들에게 정말 감사한다"고 사의를 표했다.
문 대표대행은 "4·11총선 패배 이후 두 가지를 생각했다"며 "국민께 깊이 사과해야 하고 사과와 반성을 토대로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국민은 따갑게 질책했지만 희망의 끈도 남겨주셨기에 가다듬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총선에 대해 냉철하게 평가해 국민께 보고드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충분치 않았다"며 "차기 지도부에서는 세세하게 분석해 국민에게 보고드리고 대선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도 "새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으로 당을 새롭게 정비하고 19대 국회의 원내 전략을 진두지휘해 정권교체를 이룩하는 데 큰 역할을 해야 한다"며 "어느 분이 되더라도 당을 화합과 단결로 이끌어 정권교체를 이끄는 좋은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권교체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마음을 잘 따라야 한다"며 "총선이라는 전투에서는 졌지만 대선이라는 전쟁에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다시 낮아져서 더 겸손하게 섬기는 정치의 길을 가겠다"며 "대선 승리를 위한 작은 돌멩이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김부겸 최고위원도 "역사적 의미가 중대했던 지난 총선 결과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며 "대선에는 정말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결과를 내도록 분발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취약한 구조의 야당으로서는 항상 오만하면 안된다. 똑바로 눈뜨고 바라보고 귀를 열어놔야 한다"며 "지난 부분에 있어 반성과 함께 대선 승리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남윤인순 최고위원은 "지난 총선 이후 이 자리를 지키는 것에 따가운 시선을 느꼈다"며 "앞으로 말을 앞세우지 않겠다. 시민, 여성운동가의 입장에서 12월 정권교체를 위해 현장에서 발로 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