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조국 규탄 전에 본인들 의혹부터”

황교안·나경원 동시 비판

2019-08-25     박경순 기자
▲ 질의하는 홍익표 의원

더불어민주당은 장외투쟁에 나선 자유한국당에 대해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대표는 자신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부터 말끔히 해결하고 장외투쟁을 하든 대권놀음을 하든 하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장외집회에서 나 원내대표는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그에 따른 미 당국자의 입장을 얘기하며 아베 정부의 책임을 묻지 않고 도리어 우리 정부를 규탄했다”며 “정부의 이번 결정은 우리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은 일본과 더 이상 의미도, 실익도 없는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이어갈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입장에서 우리 정부를 규탄하며, 정권교체를 운운하는 자유한국당의 행태를 보며 이쯤 되면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가 아베의 도우미를 자처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특히 나 원내대표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지소미아를 파기했다고 또 다시 주장했다”며 “정말 어이없고 근거 없는 주장이다. 왜 나 대표를 일부 네티즌들이 나베라고 하고 한국당을 토착왜구, 신친일파라고 조롱하는지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가 조국 후보자 자녀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할 말이 있기는 한가”라며 “황 대표 자신은 군대도 가지 않았을 뿐더러, 아들의 군대 보직 특혜, 취업 특혜, 증여 문제에 대해 말도 안 되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나 대표 또한 마찬가지다. 나 대표 일가의 홍신학원에 대한 사학비리 의혹과 본인 자녀의 입시 의혹 등에 대해 지금까지 뚜렷한 해명을 한 적도 없다”며 “최소한 두 사람은 조국 후보자 자녀의 의혹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조국 후보자를 규탄하기 전에 본인들이 짊어지고 있는 의혹부터 말끔히 해명하길 바란다. 그게 최소한 정치인, 아니 사람으로서 도리”라고 쏘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