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나경원에게 집 가서 다른 일 하라…여성 비하”

“여성이기에 퍼부은 비아냥과 조롱”

2019-08-25     이교엽 기자
▲ 기자회견 하는 한국당 여성의원-당원들

자유한국당 여성의원 및 당원들이 25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해 “집에 가서 다른 일 하는게 낫다”고 한 발언에 대해 여성 비하 발언이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송희경 한국당 의원 등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가 지난 23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국회 인사청문회법 규정대로 3일간 열자는 야당 원내대표의 제안을 비판하면서 한 막말”이라며 “이는 명백히 나 원내대표가 여성이기에 퍼부은 비아냥과 조롱이다”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다른 한국당 여성의원과 중앙여성위, 여성당원 등을 대표해 “이 대표 발언은 집에 가서 하는 일, 육아와 가사 등의 일 등을 폄하한 것”이라며 “나아가 집안일에 전념하는 여성 전체를 가벼이 여긴 꼰대적 발언이다”라고 질타했다.

그는 “국무총리까지 한 사람이 아직도 전근대적인 사고에 갇혀 여성들의 능력을 평가 절하하는 모욕적인 표현을 하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며 “이 대표의 비하발언은 하루 이틀이 아니다. 장애인 행사에 가서 장애인을 비하하고 베트남 경제부총리를 앞에 두고 베트남 여성을 상품화해 국민 지탄을 받지 않았나”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청와대 비호를 위한 막말만 하지 말고 국민을 위해 깊이 반성하고 옳은 말을 하길 바란다”며 “즉각 당사자와 여성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