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日 자민당 2인자 니카이 간사장과 비공개 회동

문희상 국회의장 특사 자격으로 일본 방문

2019-08-20     이교엽 기자
▲ 생각에 잠긴 무소속 박지원 의원. <뉴시스>

박지원 무소속 의원이 문희상 국회의장 특사 자격으로 일본 집권여당인 자유민주당 2인자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과 비공개 회동을 마치고 20일 귀국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귀국과 동시에 문 의장을 찾아 회동 결과를 보고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박 의원은 “니카이 간사장이 문 대통령의 8·15 경축사 내용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었다. (경축사에 대한) 특별한 언급은 없었지만 제가 볼 때는 일본에서도 상당히 긍정적 평가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짐작이 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니카이 간사장이 한 말씀 중에는 일본 의원 20여명이 한국을 방문하고 관광객들도 한국을 방문함으로써 의회와 민간 차원의 교류를 증진해 나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것과 청소년 교류, 문화·체육 교류를 활성화 해 나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외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특별한 말씀이 없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전날 일본 오사카로 출국해 오후 4시께부터 5시간45분 간 자민당 니카이 간사장과 하야시 모토오 간사장 대리, 고이즈미 류지 전 국제국장 등 일본 정계 인사들과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해 “제가 여러 상황에 대해 우리 국민과 일본 국민의 격앙된 분위기를 정치 지도자들이 바꿔줘야 한다고 하자 하야시 모토오 간사장 대리가 ‘아무래도 이번 화이트리스트 배제가 있기 때문에 관광 등에서 양국은 서로 가깝게 지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드린 말씀을 많이 경청하셨다. 세분 다 말씀을 많이 아꼈지만 그래도 저는 공감대를 형성해 미래지향적으로 잘 해결해 나아가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